한국학교연합신문 뉴스뉴스2026. 4. 14. 오후 1:03:30

기상청, ‘케이(K)-기상’ 선진 예보기술로 아시아 기후위기 대응 지원

세계기상기구 지역훈련센터로서 아시아 7개국 예보관 초청 연수 기상기술 전수 넘어 재난 대응 역량 공동 강화에 이바지

최대식 기자
기상청, ‘케이(K)-기상’ 선진 예보기술로 아시아 기후위기 대응 지원
외국인 기상예보관 과정 입교식

오늘날 기상예보는 하늘의 변화를 전하는 행정 서비스가 아니다. 그것은 재난의 시간을 앞당겨 읽고, 위험의 징후를 사회에 번역하며, 시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공공 문명의 한 축이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세계에서 어느 나라의 하늘도 더 이상 그 나라만의 문제가 될 수 없다. 폭우와 폭염, 태풍과 가뭄은 국경을 묻지 않고 닥쳐오며, 예보의 정확성과 대응의 속도는 곧 사회의 회복력과 연결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선진 예보기술을 아시아 국가들과 나누는 일은 기술 전수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국제적 책임과 연대의 실천으로 읽힌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7개국 기상예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4월 13일(월)부터 4월 24일(금)까지 2주간 초청 연수 방식으로 ‘외국인 기상예보관 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초청 연수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로 인해 심화하는 위험기상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선진 기상 기술과 예보 방법을 전수함으로써, 개발도상국 기상예보관의 실질적인 예보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주요 교육 내용은 ▲재해·위험기상 분석체계, 기상레이더 및 위성 산출물 분석 등 기상실황 감시·분석 ▲선진예보시스템, 한국형수치예보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예보기술 등 첨단 기상예보 체계 ▲효과적인 기상정보 전달을 위한 언론 대응 및 소통 교육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연수생들은 국가기상센터와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등 주요시설을 방문하여 한국의 첨단 기상 기반 시설을 직접 체험하고, 자국 기상서비스 향상을 위한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 지역훈련센터로서, 국제사회의 기상기술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속해 이바지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선진 예보기술과 재난 대비 체계가 연수생 자국의 기상예보 향상과 위험기상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기후위기 시대에 예보는 더 이상 ‘내일의 날씨’를 알려주는 정보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재난을 앞당겨 읽고, 피해를 줄이며,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의 가장 앞선 방어선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수는 한국의 기술을 전하는 자리가 아니라, 위험을 함께 감당하는 방식과 생명을 지키는 체계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기상은 각국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연결된 현실이다. 한 지역의 예보 역량은 곧 이웃 국가의 안전과도 이어진다. 따라서, 기술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대응 체계를 함께 높여 가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기후위기 앞에서 국가 간 협력은 외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K-기상’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이것은 단순히 앞선 기술의 이름이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위험을 해석하며, 시민에게 전달하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하나의 통합된 공공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국내를 넘어 더 넓은 지역과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완성된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이해의 확장이다.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그것이 사회적 안전으로 번역되는 과정이다. 이번 기상청의 초청 연수는 이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 하늘을 읽는 일은 곧 사람을 지키는 일이며, 그 책임은 이제 한 나라의 경계를 넘어 함께 나누어야 할 공공의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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