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연합신문 뉴스뉴스2026. 5. 5. 오후 10:45:28

인사혁신처, ‘가정의 달’ 맞아 직원 자녀 초청행사 개최

‘가정의 달’ 맞아 직원 자녀 초청행사 가족의 유대감 강화, 직원 자긍심 고취

최대식 기자
인사혁신처, ‘가정의 달’ 맞아 직원 자녀 초청행사 개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가정의 달 직원 자녀 초청행사’에서 집무실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아이가 부모의 일터를 이해하는 순간, 직장은 단지 회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책임과 자부심이 보이는 공간이 된다. 일하는 부모에게 직장은 생계를 위한 공간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종종 막연한 장소로 남는다. 

“엄마는 회사에 가고, 아빠는 공무원으로 일한다”라는 사실은 알지만, 그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구를 위해 이루어지는지까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부모의 일터를 직접 보고, 부모가 하는 일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은 단순한 견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가족 안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시간이며, 일과 가정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다시 보여주는 장면이 된다. 그런 점에서 인사혁신처가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이번 직원 자녀 초청행사는 단순한 체험 행사가 아니라, 공직의 의미와 가족 친화 조직문화를 함께 연결하는 자리가 되었다.

인사혁신처는 4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2026년 직원 자녀 초청행사’를 열고, 초등학생 자녀 20여 명과 함께 부모의 일터를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며, 직원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정부세종청사 내부를 처음 둘러보며 부모가 일하는 공간을 직접 경험했다. 청사 출입 절차인 보안검색대부터 사무실까지, 평소 부모가 오가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낯설고도 신기한 장소였다.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행사에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부모의 일은 막연한 설명이 아니라, 실제로 눈앞에서 확인되는 현실로 바뀌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주어진 것은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어린이 공무원증’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가져보는 플라스틱 신분증을 목에 걸고 다니며 자신을 자랑스러워했다. 이 작은 장치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아이들이 부모의 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가게 하는 상징적 장면이 됐다. 

부모가 매일 달고 다니는 신분증의 의미를 따라 해 보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도 잠시 부모의 직업 세계 속에 들어와 있다는 감각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엄마·아빠 회사에서 뭐 해?’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을 들으며, 평소 추상적으로만 느꼈던 ‘공무원’이라는 역할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행사에 참여한 재해보상정책담당관실 김경훈 주무관의 자녀 김도윤 군은 “어린이 공무원증을 받으니까 저도 공무원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아빠가 다치고 아픈 공무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돼서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 

또 인재정책과 이지원 사무관의 자녀 원유찬 군은 “엄마가 맨날 회사 간다고 해서 회사에서 뭘 하는지 궁금했어요. 엄마가 일하는 사무실에 와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민을 위해 일하는 엄마가 정말 멋져 보여요.”라고 말했다. 

이 짧은 소감들은 이번 행사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아이에게 부모의 직업은 단지 “회사에 다닌다”라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터를 직접 보고, 부모가 하는 일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직업은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부심으로 바뀐다. 

부모에게도 이 경험은 특별하다. 늘 반복되던 출근과 업무도 아이의 시선을 통해 다시 보게 되면, 자기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뜻깊고 자랑스러운 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4일 세종시 인사혁신처에서 열린 ‘2026년 가정의 달 직원 자녀 초청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마술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는 단지 견학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마술공연과 풍선공연, 친환경 가방 만들기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고, 인사혁신처장실과 차장실도 공개됐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집무실을 찾은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 아이들이 만든 친환경 가방에 직접 선물을 넣어 전달했다. 또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질문에 답하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급여정책과 박희준 서기관은 “아이에게 내가 하는 일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다”라며, “동료들과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자리는 부모와 자녀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동료들이 서로의 가족을 이해하게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동료의 이름 뒤에 있는 가정과 아이들을 함께 만나게 될 때, 직장은 단지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공간이 된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아이들과 직원들 모두에게 따뜻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 근무 여건을 확대하고,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공직은 국민을 위한 일이지만, 동시에 그 일을 감당하는 한 사람의 삶과 가족 위에서 이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가족이 일터를 이해하는 경험은 곧 일의 의미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공직자의 자긍심도 업무 성과만으로 자라지 않는다. 가족이 자기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응원해 줄 때, 그 자부심은 더 깊어진다. 또한, 가족 친화 조직문화 역시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부모의 사무실에 들어와 눈을 반짝이고, 부모가 그 모습을 보며 자기 일을 소중히 여기게 되어야 더욱더 단단해질 것이다. 

최대식
최대식 기자
admin@schoolnn.net
작성 기사 수
262
작성 동영상 뉴스 수
0

인기 기사

인기 기사가 없습니다.

더 많은 기사가 추가되면 인기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익명 댓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