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20일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농진청 및 지방정부(강원, 충북, 전남, 전북)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파특보에 따른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월) 오후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 남하로 강원 남부 산지, 충남 공주·금산, 전북 무주에 전일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평년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농진청, 지방정부와 함께 과수, 채소 등 개화기 저온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방상팬, 미세살수장치 가동, 충분한 관수 등)에 대하여 긴급 점검하였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생산비 증가 등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대응 방안을 적극 전파”하고, “저온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우려되면 영양제 살포 및 인공수분 등을 통해 착과량 확보에 온 힘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하였다.
꽃이 피기 시작한 과수와 자라나는 채소에 갑작스러운 저온이 덮치면, 피해는 단지 며칠의 냉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화기 한파는 곧 착과량 감소로 이어지고, 그 영향은 수확기와 농가 소득까지 길게 번질 수 있다.
그래서 봄철 한파 대응은 일시적 기상 대처가 아니라, 한 해 농사의 출발선을 지키는 일과도 같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한파특보에 맞춰 긴급 점검 회의를 연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농업은 자연에 기대는 산업이지만, 그렇다고 자연 앞에 무력해야 하는 산업은 아니다. 기상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함께 움직이며, 현장 농가에 필요한 대응 방법이 즉시 전달될 때 피해는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긴급 점검 회의의 가치는 회의 그 자체보다, 그 내용이 얼마나 빨리 현장 행동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방상팬을 제때 돌리고, 미세살수를 적절히 가동하고, 피해 우려 작물에 후속 조처를 하게 만드는 그것이 곧 정책의 실제 성과다.
봄철 한파 대응은 농업 행정의 속도를 시험하는 일이다. 기상은 기다려 주지 않고, 꽃은 다시 피워 달라고 요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그 순간부터 얼마나 빠르게 상황을 읽고, 현장에 맞는 대응을 안내하며, 농가의 불안을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긴급 점검은 그런 점에서 농업 재해 대응이 사후 복구만이 아니라, 사전 차단과 초기 대응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