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연합신문 뉴스추천뉴스2026. 4. 27. 오후 4:19:39

한국늘사랑회·토마토DNC 등 연합, 육군 제50보병사단서 맞춤형 위문과 봉사

실용과 공감이 결합된 연합 봉사 눈길 이·미용, 시력 검사, 안경 지원, 간식까지 제공

이도선 기자
한국늘사랑회·토마토DNC 등 연합, 육군 제50보병사단서 맞춤형 위문과 봉사
위문품 전달식 이후 단체 기념 촬영

군 위문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익숙한 말이지만, 그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과거에는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의 말을 건네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오늘의 위문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4월 21일 한국늘사랑회(회장 김상기), 토마토DNC(대표 황상엽), 블루클럽(본부장 송정호), 977로보틱스(대표 조승현),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회장 김진곤), 부산교육발전위원회(회장 엄지아), 부산교육발전위원회 대구지역(대표 이문현), 한국늘사랑회 경기지부(지부장 이경임), 안경점을 운영하는 최현덕 원장, 박종훈 원장, 박문수 원장 등이 연합하여 육군 제50보병사단을 방문하여 위문하고, 영역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병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실제로 불편을 느끼는 지점이 어디인지, 무엇을 받을 때 가장 큰 힘과 위로를 느끼는지를 살피는 데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늘사랑회와 여러 기관, 단체, 기업, 개인이 함께 육군 제50보병사단을 찾아서 펼친 이번 위문과 봉사는 단순한 방문 행사를 넘어, 실질적 필요와 공감의 방향으로 진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단체와 기업, 개인이 한자리에 모여 장병들을 위한 위문과 서비스를 함께 진행한 이번 활동은, 참여 주체가 다양해질수록 봉사의 내용도 더 입체적이고 풍성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봉사자들과 군 관계자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주는 봉사가 아니라, 장병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것을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다. 위문이란 이름 아래 행해지는 많은 활동이 선의는 크지만 때로는 공급자 중심의 기획에 머무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는 헤어커트와 두피 마사지, 전문 시력 검사와 맞춤형 안경 제작, 먹거리 제공처럼 생활에 직접 와닿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즉, 장병들의 일상 속 불편과 필요를 실제로 덜어 주는 방식으로 위문과 봉사를 설계한 것이다.

블루클럽 봉사단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헤어커트와 두피 마사지를 제공했다. 언뜻 보면 단순한 이·미용 서비스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런 돌봄은 군 생활의 단조로움 속에서 자신을 정돈하고 기분을 환기하게 만드는 작은 회복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정돈된 머리와 개운한 두피 마사지는 단순한 외형 관리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그것은 누군가 자신을 세심하게 돌보아 주고 있다는 감각, 그리고 잠시나마 일상의 긴장을 덜어내는 경험과도 이어진다.

블루클럽 헤어커트 봉사 현장

 

안경원을 운영하는 최현덕 원장, 박종훈 원장, 박문수 원장이 진행한 시력 검사와 맞춤형 안경 제작 지원 역시 매우 실용적인 봉사였다. 100여 명의 장병들에게 전문적인 시력 검사를 진행하고 개인에 맞는 안경 제작을 지원한 것은 군 생활 속에서 쉽게 미루어질 수 있는 시력 관리의 공백을 채워 주는 일이었다. 

시력은 생활의 편의만이 아니라,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지원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장병들의 생활 여건을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하게 만드는 실질적 도움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안경 검사 및 제작 지원

 

977로보틱스가 500인분의 튀김을 제공한 것도 이번 행사의 따뜻한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음식은 늘 공동체를 연결하는 힘을 가진다. 특히, 군부대라는 공간에서 풍성한 먹거리는 단순한 간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평소와는 다른 메뉴,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 누군가를 위해 마련된 따뜻한 한 끼의 감각은 장병들에게 ‘우리가 기억되고 있다’라는 정서적 메시지를 전한다. 위문이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런 구체적이고도 친근한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최용석 사단장이 환영사에서 “지속하여 부대를 찾아와 봉사해 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부대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되는 뜻깊은 자리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군은 국가 안보라는 거대한 책임을 맡고 있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 속 필요와 감정을 지닌 청년들이다. 위문이 진정한 힘을 가지려면 바로 이 두 층위를 함께 보아야 한다. 

국가를 지키는 존재라는 상징성과 함께, 위로와 관심, 생활 지원이 필요한 구체적 개인이라는 사실을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토DNC 황상엽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말은 이번 위문 활동의 또 다른 핵심을 보여 준다. 바로 ‘연합’의 힘이다. 한 기관, 한 단체, 한 개인의 선의가 가진 가치도 분명하다. 그러나 서로 다른 영역의 역량이 함께 모일 때 봉사는 훨씬 더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모습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이·미용, 시력 검사, 맞춤형 안경, 먹거리 제공처럼 서로 다른 전문성과 자원이 모였기에 이번 행사는 장병들의 다양한 필요를 입체적으로 채울 수 있었다.

김상기 회장이 “전체는 부분의 총합보다 크다”라며 이번 활동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 것도 결코 수사가 아니다. 이번 활동은 바로 이 문장의 현장 증명에 가까웠다. 각자의 영역에서는 작은 역할일 수 있어도, 그것이 하나의 목적 아래 모이면 훨씬 더 큰 위로와 만족, 보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연합은 단지 함께했다는 형식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메우며 더 큰 의미를 생산하는 구조여야 한다. 이번 위문과 봉사는 이런 점에서 빛을 발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위문품 전달이라는 전통적 형식을 넘어, 시대적 상황에 맞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위문과 봉사를 기획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오늘날 장병들을 향한 존중은 상징적 구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의 생활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잠시라도 자신이 소중히 여겨지고 있다는 감각을 갖게 해 주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 위문이야말로 진짜 현장형 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제50보병사단 방문은 한 가지를 분명히 보여 준다. 군 위문은 더 이상 보여 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장병의 필요에 귀 기울이고 그 필요를 구체적으로 채워 주는 생활형 봉사로 나아갈 때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다. 

국가의 평온을 지키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만이 아니라, 머리를 다듬어 주는 손길, 시야를 또렷하게 해 주는 안경, 함께 나누는 따뜻한 음식 같은 작고도 실질적인 배려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런 배려가 쌓일 때, 위문은 형식이 아니라 진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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